# 결심중독
이 네 글자에 왠지 부정하고 싶지만 왠지 부정할 수 없는 기분이 든다면, 맞다. 결심만으로 뭔가를 해낸 것 같고 내 인생이 달라질 것만 같은 느낌에 중독된,
결심중독.
결심을 하고 며칠. 며칠이라도 이어지면 좋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주말에 결심하고 월요일 아침에 사라진다. 주말에는 결심만으로 내가 뭔가 열심히 다시 내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가도, 월요일 아침에 눈을 뜨면 하..$#%@ 라며 없어지는 것이 내 의욕의 수명이다.
여기저기 떠벌리기라도 하면 부끄러워서라도 하겠지. 하는 마음으로 월요일에 회사에 가면 내가 이걸 시작, 저걸 시작 어쩌구 저쩌구 입을 털고 화요일이면 나 자신조차 그런 일이 있었나 하며 머릿속을 청소한다.
# 챌린저스
하지만 그런 나(와 너 우리모두)의 하루살이 의욕을 바퀴벌레 생명력(응?)으로 바꿔주는 앱이 있었는데, 그것이 바로.'챌린저스'라는 앱이다. 한 마디로, 목표에 참여하고 돈을 내면, 달성할 때마다 환급해주는 앱이다.
앱의 기본 원리는 이렇다.
1. 내가 참여할 챌린지를 고른다.
(영어 팝송 가사 쓰기 / 책 1시간 읽기 / 운동하기 / 인강 듣기.. 등의 목표가 있다. 심지어 팩하기도 있다)
2. 돈을 낸다.
참가비는 챌린지마다 다르고, 본인이 설정할 수 있다.
85% 이상 달성하면 전액 환급 / 85% 미만은 달성률에 따라 부분적으로 환급한다.
100% 달성하면 추가로 상금을 지급한다.
3. 실천한 모습을 인증한다.
(챌린지마다 인증 기준 / 인증하는 날 등이 정해져 있다. 기준에 맞춰서 인증해야 달성률에 포함된다.)
4. 100% 달성 후 상금까지 챙긴다.
# 처음 습관을 만들 때 좋다
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지만, 나는 습관을 형성해야 반이라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. 그런데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. 20대 내내 거의 실패율 98%.. 정도..?
하지만 놀랍게도, 나의 첫 챌린지는 '2주 동안 / 주 5일 / 영어 3문장 쓰기' 였고, 무려 100% 달성을 했다. 돈이란 무엇인가..
무엇보다 매력적인 포인트는, 타인이 달성하지 못해서 환급받지 못한 상금을 내가 낸 참가비에 비례해서 상금으로 돌려준다는 것이다. 그래봤자, 몇 원에서 조금 많은 정도지만, 은행 이자 0.몇몇 퍼센트에 기를 쓰고 달려드는 내 모습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꽤 큰 돈이라는 생각이다.
무려 첫 챌린지에서 달성률 100%를 달성한 사람으로서(에헴), 주말에 피었다가 월요일에 져버리는 반짝 결심에 중독된 나(너 우리)에게, 매우. 매우, 매우, 매우, 매애애애우우우우 유용한 앱이라고 생각한다.채
# 시작이 반
그치만 역시 시작이 반이다. '나는 그런 것 없이도 잘해'라고 착각하는 사람이라든가(20대의나...), '무슨 돈까지 걸어'라고 돈의 힘을 과소평가 한다든가(이것도 나...), '몇 원 벌려고 이 짓을.. (이것도...)'라고 생각한다든가 하면 어쩔 수 없다.
무슨 일을 할 때 3초를 세면 하게 된다는 TED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.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3초를 세고 3!을 외치면 바로 아무 생각하지말고 실행하라는 것이다. 3초 이상을 생각하면 내 머리속은 하기 싫은 변명을 오조억개를 생각해낸다는 그런 얘기. 그러니까 그냥 3초 세고 시작해보자.
# 지니지니고고 라고...
가입할 때 추천인을 쓰면, 가입자는 1,000원 상금 / 추천받은 사람은 인증을 못 했을 때 쓸 수 있는 하트를 받을 수 있다. 하지만 이게 하트가 있으면 또 사람이 안 하게 된다고.. 추천 안 해줘도 돼요 돼.. 돼..... 돼..........
지니지니고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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