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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/나의 영화들

[나의영화들_02] Now Is Good : 삶은 계속된다

by jennever 2020. 8. 8.

 NOW IS GOOD 
# Life goes on


 # 1 

너무 뻔한 결말과 그건 알고 보더라도 그 후에 내가 느낄 감정이 너무 뻔해서 휴머니즘을 그린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가끔 필요할 때가 있긴 하다.

암에 걸린 여자 아이가 남은 시간을 사는 이야기를 그린 <NOW IS GOOD>은, 사실은 Dakota Panning (다코타 패닝) 때문에 본 거였고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영화 마지막에는 너무 뻔하게도 코가 막힐 정도로 눈물이 났다.

 

 

다코타 패닝은 I AM SAM 으로 알게 되었는데, 나랑 3살 밖에 차이 안 나는데 뭐가 이렇게 예쁘지 하다가 이제는 챙겨보게 되었다. 예전에 <A VERY GOOD GIRL> 도, 휴머니즘이란 걸 알고 있으면서도 다코타 패닝이 나오니까.. 하고 봤다가
정말 이런 영화에 내가 시간을 썼다니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뭔가 무의식적으로 보게 되는 다코타 패닝의 휴머니즘 영화들...

 

 



 # 2  

이 영화에서 가장 좋게 본 부분은 뻔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뻔한 감정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인 것 같다. 감정의 흐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는 개개인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. 나의 경우에는, 대개 이런 휴머니즘 영화에서 주인공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과 비극으로 일관하는 것에 반해, 이 영화에서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각자 테사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각각의 방식으로 표현해낸다. 각자의 인생에서 테사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입장이 다르고 그것들을 모두 다르게 표현했다는 점이 나는 가장 좋았다.

 

 

 

 

 # 3 

가장 좋았던 씬은, 그래도 결국엔 사랑이라는 것.
Being with you.
Being with you.
Being with you.
Just being with you.





 # 4 

뻔한 스토리와 신파로 흘러갈 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다시 보게 되는 것, 뻔한 스토리와 신파로 흘러가는 영화를 만드는 것. 그건 아마, 사실은 모두가 각박한 삶 속에서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메세지를 찾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.

 

"Life goes on." 많은 사람들이 이 문장을 프로필에, 좌우명에, 소개글에 적어놓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다. 

 

 


2015. 01. 22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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